인생

슬기로운 월급 생활에서 슬기로운 퇴직 생활

슬기로운 월급 생활에서 슬기로운 퇴직 생활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던 월급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이번 달에도 25일이면 월급이 들어온다.
예전에는 월급날이 왜 그리 기다려지고 설레이는지 모르지만 월급날이면 뭔가 외식을 하고 기분을 내야 되는 날인 것 같았다.
금액이 얼마 되지도 않는 사회 초년생 월급인데도 불구하고 월급은 새로운 세상이 주는 하나의 선물과도 같았다.
이렇게 설레임을 주는 월급도 세월이 흘러가다 보니 스쳐 지나가는 어느 하루가 되었다.

 

슬기로운 회사 생활

 

퇴직이 가까워오니 월급을 받을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손으로 꼽아보니 길어봐야 20~30회 밖에는 남지 않은 것 같다.
월급 받으려고 얼마나 많은 수모와 자존심, 그리고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받아왔는지 월급쟁이들은 알 것이다.
물가 상승분도 안되는 월급 인상분을 조금이라도 받는 방법은 능력으로 증명하던가, 처세술의 달인이 되는 방법 밖에는 없다.
항상 고참들에게 물어보면 회사 생활이 다 그렇지 참고 견디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 시절이 어느새 30년이 가까워보면서 내가 그 고참의 입장에서 후임들을 바라보게 되었다.
지금도 회사 생활이 그렇다고 참고 견디라고 이야기하면 MZ 세대들의 눈에는 얼마나 꼰대로 비추어지겠는가.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면서 월급의 개념도 바뀌었다.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에는 먹사니즘으로 회사 생활과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써의 역할을 해왔지만, 요즘의 MZ 세대는 먹사니즘이 아니라 잘사니즘으로 변화하고 있다.
MZ 세대에게는 월급이라는 개념도 변화하고 퇴직이라는 개념도 먼 훗날의 이야기이기에 부모 세대의 무용담은 꼰대 이야기 밖에는 되지 않는다.
회사에서 밤새워 일하고, 술 마시고 치열하게 살아왔던 슬기로웠던 회사 생활.

 

슬기로운 퇴직 생활

 

매달 월급을 받으면서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해서 계획을 수립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금이 늦게 나오는 세대라 어쩌든지 연금이 나오는 공백기를 버티려면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개인 연금으로 일단 공백기를 지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적은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야 한다.
작은 부동산으로 월세를 받아서 생활할 수 있는 현금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SNS를 통해서 창출할 수 있는 수익도 계획을 해야 한다.

 

아직 퇴직까지 생각할 시간의 여유가 있기는 하지만 막상 닥쳐오면 암울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러한 불안과 걱정을 잊기 위해서 삶의 양식인 독서를 열심히 하고 있다.
책 속에는 앞 선 사람들의 불안과 걱정에 대한 심정과 이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방법 등 삶의 노하우가 많이 들어있다.

 

오늘은 스쳐 지나가는 월급날이다.
갑자기 치킨에 소주 한잔을 먹고 싶은 날이기도 하다.

 

노예처럼 얽매인 슬기로운 회사 생활도 이제는 슬기로운 퇴직 생활로 전환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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