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눈이 내리던 날
전국에서 유일하게 눈이 오지 않는 부산에도 오전에 잠시 나마 눈이 내렸다.
처음에는 진눈깨비처럼 눈이 날리더니 제법 많은 눈 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부산에 있는 시민들 모두 눈 구경 하러 밖으로 나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부산에 눈이 내린 지는 20년도 넘은 것 같다.
부산에 눈이 내리면 부산 시내 교통이 마비되고 대란이 날 것이다.
(부산에는 눈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다.)
서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서 난리더니, 부산에는 눈 구경하려고 난리이다.
잠시 나마 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전부 밖으로 나와서 눈을 실컷 맞았을 것이다.
가끔씩 지친 일상에 이런 날씨의 행운도 있으면 힘든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눈이 없는 지방에 살다 보니 눈을 동경하게 되고 눈을 구경하고 위해서 위 지방으로 가는데….
1시간 정도 눈이 내리더니 어느새 해가 쨍쨍하다.
눈에 대한 동경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