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젊을 때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무조건 즐거웠다.

 

그것이 힘들 일이거나 나쁜(?) 일이라도 같이 할 수 있는 친구,  후배, 선배 등과 함께하는 일이라면 바지 벗겨지는 줄 모르고 함께 했던 기억이 있다.
항상 술자리에 참석하고 고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었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다르다.

 

물론 직장마다 조직마다 분위기는 다를 수 있지만 직장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모인 집단이라 자기 외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이야기할 대상이 있다는 것은 좋지만 할 이야기,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 등을 가려서 해야 한다.

 

아니면 언제 뒤통수를 맞을 지 모른다.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며 직장의 애환을 이야기할 때는 좋지만 지나고 나면 쓸데없는 시간과 돈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이 든 것도 40대가 넘어서야 깨달은 사실이다.

 

이제 50이 넘어 퇴직이 가까워오니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오히려 혼자 지내는 삶이 즐겁다.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혼자만의 생각을 가지고 혼자만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도 익숙해져 간다.
한번은 외로움을 느끼지만 함께하는 귀차니즘보다는 홀로 외로움이 오히려 나은 것 같다.

 

오늘도 편백나무 숲을 걸으며 조용히 생각한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편백나무 숲길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었다.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으나 당시에는 그렇게 이해를 할 수 없는 내용도 많았는데 문득 나이를 먹고 퇴직 준비를 하다 보니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혼자서도 뭐든지 잘 할 수 있다.

 

혼자있는 시간의 힘 도서

 

50이 넘으니 이제는 혼자 있는 시간이 오히려 편해지기 시작한다.
혼자서 밥 먹고 혼자서 산책하고 혼자서 취미 생활하고 혼자서 논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 보지 않고 오로지 나만의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은 퇴직을 위한 예행 연습일 수도 있고, 인생에 대한 깨달음의 시간일 수도 있다.
이제 곧 퇴직을 하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다.
혼자서 생각하고, 혼자서 일하고, 혼자서 투자도 해야 하는 삶이 시작된다.
누구는 혼자가 외롭고 쓸쓸하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나만의 시간을 가져서 좋다.

 

인간은 무리 생활을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무리에서 벗어난 생활을 영위해야 한다.
언제까지 무리가 자신을 지켜주지도 않고 도와주지도 않는다.

 

때가 되면 무리에서 이탈을 해서 혼자만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