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한다

한강 작가의 소설에 나오는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한다“는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이다.

 

지금의 민주주의를 누리는 세대들은 과거 세대들의 피와 눈물로써 이루어낸 시대에 살고 있다.
5.18 광주민주항쟁에 있었기에 12.3 비상 계엄 당시에 한 밤중에 국회로 달려오신 분들이 계시고,
1987년 민주 항쟁이 있었기에 민주주의의 제도를 정착 시키고 비상 계엄을 해제 시킬 수 있었다.

 

경찰의 차벽은 매년 농민의 길을 가로막아 왔지만, 과거의 백남기씨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물대포가 사라졌기에 남태령의 추운 밤에도 견딜 수가 있었을 것이다.

 

만약 과거의 죽음이 없었다면 현재에도 물대포가 등장하고 영하 7도의 혹한에 물을 맞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더 이상 피는 흘려서는 안될 것이다.
과거의 죽은 자들이 흘린 피로 현재 살아가고 있는 자들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오늘도 산 자들의 촛불은 형형색색 형광봉으로 바뀌어 암흑의 시대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소녀가 왔다

 

지금의 탄핵 시위를 이끌고 있는 세대를 보며, 남태령에 있었던 한 농민은 세월호 아이들의 얼굴을 보았다고 한다.
세월호 아이들이 있었기에 국민의 안전은 더욱 강화되었지만, 세월호 세대들에게 기성세대는 너무나 많은 빚을 졌다.
기성 세대들이 지켜주지 못해서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고, 기성 세대가 지켜주지 못해서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MZ세대들이라 불리는 이들은 기성 세대가 지켜주지 못한 아픔을 많이 겪은 세대들이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역사적인 사실을 인식하고  독자적으로 자기 중심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SNS로 활약하고 있다.

 

MZ세대들은 기성 세대의 낡은 세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축으로 다시 설 세대로 거듭나고 있다.

 

윤석열은 잠자고 있던 MZ세대의 민주주의를 깨운 것이다.

 

기성 세대들은 MZ세대들을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