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뷰를 바라보며 즐기는 일상의 여유
주말에는 항상 특별한 일이 아니면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아는 친구는 일상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공유를 하면 “엥간히 하라”로 타박을 주기도 한다.
아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부러운건지 배가 아픈건지 몰라도 질투와 시기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와 가까운 지인과 보내는 시간들이 줄어드는 것 같다.
한 때는 젊음의 의리와 패기로 보냈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도 하고 직장 생활을 하니 소식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1년에 한번 정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지만 만나면 언제나 반가운 친구들이다.
하지만 이들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각자의 길을 가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에 점점 더 만나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
그래도 잊을 만 하면 연락해 주는 친구가 있기에 인생에서 성공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직장에서의 동료들은 한 때는 직장의 발전을 위해서 치열한 싸움도 벌이고 업무 개선을 위해서 노력도 하고 했다.
하지만 이들도 결국은 각자의 이익을 위해서 살 길을 찾아가고 승진을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며 실망도 많이 했다.
직장 생활에서 동료는 남일 뿐이며 인생에서 잠시 거쳐가는 정거장의 여행객들과도 같다.
함께 끝까지 여행할 수 있는 동료가 있는 반면에 중간에 이미 하차를 하였거나 다른 칸으로 이동해서 보지 않는 사람도 있다.
직장 생활에서도 1명의 마음 맞는 사람만 있으면 성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내와 함께 오션뷰가 보이는 대형 카페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좋은 뷰가 보이는 바닷가 카페는 항상 지나가는 길에 쳐다보는 스쳐 지나가는 장소일 뿐이었다.
나이가 드니 이제는 이런 장소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였다.
아내는 아직도 바닷가 카페는 비싸다는 핑계를 대면서 평소 같으면 가지 않았을 것이다.
오션뷰가 바라보이는 대형 카페도 이제는 경쟁이 심해져서 그런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카페도 있다.
물론 비싼 카페가 당연히 뷰도 좋고 시설도 좋을 것이다.
기장의 바닷가를 보면 최근에 대형 카페에 많이 들어서는 추세이다.
이들은 카페라는 이름으로 오픈을 하였지만 대부분이 베이커리점으로 등록된 카페들이다.
커피와 음료 외에도 다양한 베이커리를 파는 곳이라 뷰값을 제법 지불해야 하는 곳이 많다.
아내와 방문한 곳은 가성비가 좋다고 입소문이 난 오션뷰 카페이다.
테라스에 바라본 바다가 너무나 시원하게 보이고 의자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환상적이었다.
물론 아내와 처음으로 오션뷰를 바라보는 카페에 앉아서 즐기는 여유라 경험 부족에서 나오는 느낌일 수도 있다.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오션뷰를 바라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은퇴를 위한 하나의 준비이다.
은퇴하면 가끔은 좋은 오션뷰를 바라보면서 아내와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싶은 계획도 미래의 일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