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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모래축제에서 모래로 만나는 K-컬처

부산의 대표적인 봄 축제, 해운대 모래축제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더욱 화려하게 돌아왔다.

2025년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해운대 해수욕장과 구남로 광장 일대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모래로 만나는 K-컬처’라는 주제로, 한류의 다양한 모습을 모래 위에 담아내는 모래 조각전도 펼쳐지고 있다.

 

해운대 모래축제에서 모래로 만나는 K-컬처 안내문

 

해운대 해변은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국내외 모래 조각 작가 14명(국내 3명, 해외 11명)이 참여해 총 22점의 대형 작품을 선보였으며, 단군 신화, 세종대왕, K-POP, 드라마, 인기 캐릭터 등 한국 문화의 다양한 주제가 모래 위에 펼쳐지고 있다.

 

해운대 모래축제에서 모래로 만나는 K-컬처

해운대 모래축제에서 모래로 만나는 K-컬처와 마천루

 

해운대 모래 축제는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오랜 기간 행사 때 마다 한번 씩 방문을 해서 추억을 남기는 장소이다.
몇 년 전에 행사를 보고 이번에 처음 아내와 갔는데 과거의 기억이 좋았던 건지, K-컬처를 표방하는 올해 모래 축제는 특별한 감흥이 없었다.

 

해운대 모래 축제는 다양한 모래 조각전이 주요 행사였던 것 같은데, 이번 모래 축제에서는 눈에 띄는 모래 조각은 없던 것 같다.
예전과 다름 없이 아이들을 위한 모래언덕 설매타기나 모래 놀이 등의 행사는 반복되는 연례 행사로 식상한 듯 하다.
아이들을 위한 모래 축제인지는 모르겠지만 MZ세대들과 성인들이 보고 즐기기에는 임팩트가 부족한 행사로 느껴졌다.

 

해운대 모래축제에서 모래로 만나는 K-컬처 라그마록

 

해운대 모래 축제는 벌써 20년이 된 해운대의 대표적인 행사 중의 하나이다.
20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겠지만, 모래 조각전이 주된 행사의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해마다 다양한 주제의 모래 조각들이 선보이고 어른이나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모래 축제의 모래 조각 중에는 K-컬쳐를 지향하였지만 아이들은 위한 캐릭터나 무엇인지 모를 주제의 모래 조각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많은 해외 전문가들도 참여해 멋진 모래 조각들을 선보였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마음에 드는 모래 조각이 없어서 아쉬웠다.

 

해운대 모래축제에서 모래로 만나는 K-컬처 누리호

해운대 모래축제 모래 조각전 페이크

해운대 모래축제 모래 조각전 오즈의 마법사

 

특별한 모래 조각이 없어서 인지 모래 조각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사람들도 많이 없었고, 아이들도 많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인기 있는 캐릭터나 작품이 명확하고 퀄리티가 높은 작품에는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남기는 데 이런 모습도 많이 보지 못했다.

 

해운대 모래축제 행사장에는 내국인보다는 외국인이 더 많은 것 같다.
해운대가 한국의 유명한 관광지여서 그런지 몰라도 동남아 사람이나 중국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 같다.
해운대 모래 축제도 내국인을 위한 행사이기 보다는 외국인을 위한 행사로 바뀌어가는 건인지도 모르겠다.

 

20년이 지난 해운대 모래축제도 부산의 유명 행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화의 노력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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