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만 왜 안 팔릴까?
내 집만 안 팔리는 건지, 가격이 비싼 건 지 모르겠다.
2년 전에 공시지가 1억 미만의 지방 아파트를 구매를 하였다.
내부가 리모델링이 되어 있는 집이라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을 했다고 생각을 했다.
2년 전세를 주었는데, 전세 세입자가 다행이 2년만 살고 나가겠다고 해서 속으로 얼마나 좋아했는지…
입주 청소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 주말마다 아내랑 청소도 하고 여기저기 보수도 하였다.
전세 세입자가 청소를 안하고 산 것인지는 몰라도 군데군데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아내와 입주 청소를 몇 번 하니 요령도 생기고 어디도 청소를 해야 할 지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정성을 들여서 집을 깨끗하게 만드니 내 집이라는 애정이 더욱 생겼다.
매매를 위한 집이기는 하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가 좋지 않은가.
문제는 매매를 하기 위해서 부동산 중개소에 내놓았는데도 거래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대출 규제로 인하여 거래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하더니, 올 해에는 경기 침체로 거래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집은 상가와 다르게 사람이 살아야 될 필수재이기에 누군가는 반드시 집을 구매할 것이란 생각을 하였다.
아파트 앞 부동산 중개소에 매물을 내놓았다가 1달이 지나도 소식이 없기에 직방, 호갱노노에 매물 등록을 하였다.
당근 마켓에도 집을 내놓았는데 부동산 중개소와 매수자가 집을 보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오기도 하였다.
벌써 4달이 지나가고 있는데도 부동산 중개소에서는 좋은 소식이 없다.
부동산 중개소 소장님 말로는 매매는 1년이 걸린다고 한다.
천 만원 이상 싸게 팔 수 없냐는 부동산 소장님의 목소리가 가끔 씩 들리기도 하지만 단칼에 거절을 하였다.
직방에는 날마다 집 구하는 손님에게 몇 명 노출을 하였다고 나오는데 노출이 되었는지 소개가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노출 되었다는 인원이 늘어날 수록 집을 보고 간 흔적이 남아 있었다.
구축이지만 리모델링이 되어 있는 집이라 싸게 팔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집은 임자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 어느 세월에 임자가 나타날 지는 모르지만 좋은 집주인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2년 전에 집을 사서 아내랑 정성을 많이 들인 집이다.
최근에는 전세 세입자가 거친 집을 세월의 흔적을 지우느라 아내와 공을 많이 들인 집이다.
부디 집에 맞는 임자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