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나이가 들어가면서 추석의 의미도 변해간다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추석이다.

 

누구에게는 기다려지는 명절이고 누구에게는 불편한 명절이고 또 제 각기 추석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추석도 많이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가족끼리 서로 안부를 묻고 제사를 지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술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던 추석이 어느 새 제사만 지내고 갈 길 바쁘게 떠나가는 연례 행사가 되고 있다.

 

슈퍼문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추석의 의미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제사는 이미 성묘로 대신하고 추석 날에는 해외여행으로 휴식을 취하는 연휴로 점차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예전의 대가족에서 점차 핵가족화 되어 가고 전국을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고속철도가 도입됨에 따라 특별하게 추석만 보는 날이 아니라 언제든 시간만 있으면 볼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말이다.

 

왠지 추석만 되면 마음이 뒤숭숭하고 뭔가 허전해 지는 것 같다.

 

밝은 달은 100년 전이고 1000년 전이고 변함이 없는데 사람의 마음은 시대에 따라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다.

 

온천천 야경

 

늙어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제까지 수많은 추석의 시간을 보내면서 추석은 이제 특별한 일도 아닌 그냥 연례 행사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추석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이제 설날이 찾아오고 이렇게 또 한해가 지나면 인생은 또다시 리셋이 된다.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한가로이 산책을 하며 인생에 매년 돌아오는 추석을 이렇게 보낸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