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광양 매화마을에서 매화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가 가득하지만 봄은 어느새 우리 곁으로 온다.

 

3월 말인데도 불구하고 눈이 내리는 이상한 날씨 속에서도 봄을 알리는 꽃들은 봄소식을 알려온다.
광양 매화마을에서도 봄을 시샘하는 추위로 예전에 비해서 매화꽃이 늦게 피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매화 축제 기간에 매화꽃이 없는 축제가 되어서 상춘객들을 애태우게 하기도 했다.

 

아직 쌀쌀한 바람이 부는 3월 말,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안고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에 위치한 매화마을을 찾았다.
도시의 소음을 뒤로하고 시골길을 따라 들어서자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발을 디딘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을 입구부터 보이는 하얀 매화꽃들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이상 날씨 속에서 매화꽃이 개화하는 매화나무들이 산자락을 따라 점점이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홍매화는 이미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었고, 이제서야 피어나는 하얀 매화는 상춘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햇살이 비치는 순간, 하얀 매화꽃들이 더욱 영롱하게 빛나는 모습은 그 어떤 사진으로도 담아낼 수 없는 황홀경이었다.

 

광양 매화축제에서 매화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다 광양 매화마을 포토존

 

광양 매화를 즐기기 위해서 여행 일정을 늦게 잡았는데 불구하고, 하얀 매화꽃은 어느새 벚꽃과 함께 어우러지고 있다.
매화꽃과 벚꽃이 함께 피는 이상 현상을 보면서 계절의 시계도 틀리는 건지 모르지만 그래도 봄은 오고 있다.

 

상춘객이 몰릴까 싶어서 새벽 일찍 광양으로 출발하여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하였다.
3월 말인데도 불구하고 매서운 섬진강 강바람이 불어서 추웠지만, 매화꽃은 어느새 만개를 지나 저물고 있었다.
언덕 위에 펼쳐진 매화꽃은 이제 피날레로 가는 지 저무는 꽃들도 많았고, 이번 주말이 아마 매화꽃의 엔딩일 것 같다.

 

광양 매화축제에서 매화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다 활짝 핀 매화꽃

 

섬진강과 어울러진 매화꽃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언덕 위에서 바라본 풍경에서 매화꽃이 더욱 만개가 된 풍경을 맞이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계절의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매화꽃을 보는 것도 운이 있어야 되는 건지 갈수록 아름다움을 만끽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광양 매화축제에서 매화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다 광양 매화마을 풍경

 

광양 매화마을을 떠나기 전, 기념품 가게에서 매실 막걸리(6,000원)를 구입했다.
매화마을에서의 하루는 짧았지만, 마음 속에 봄의 설렘을 가득 안고 돌아올 수 있었다.
아직 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3월, 하지만 매화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니 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광양 매화마을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하동 십리벚꽃 길에는 이미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매화꽃이 지기 시작하니 벚꽃이 만개를 하고 자연은 이렇게 순리대로 아름다움을 주고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