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장어덮밥 맛집 해목 내돈내산 후기
부산 해운대에서 장어덮밥을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해목’만한 곳이 없다.
부산에서 유명한 장어덮밥집이라면 남천동에 있는 “고옥”과 해운대에 있는 “해목”이 유명하다.
남천동의 “고옥”과 해운대의 “해목”의 장어덮밥은 같은 히츠마부시 전문점이지만 향이나 맛에서 조금 차이가 난다.
“고옥”과 “해목”은 취향이나 입맛에 따라서 호불호가 가려지므로 리뷰를 보고 본인의 취향에 따라 방문하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100년 된 장어덮밥 집에 가고 싶은 열망도 가지고 있다.
해목은 일본 나고야식 장어덮밥인 히츠마부시 전문점으로, 미슐랭 가이드에도 소개된 부산의 대표 맛집이다.
해운대역 5번 출구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고, 외관부터 일본 전통 가옥 느낌이 물씬 풍겨 여행 온 기분을 더해준다.
해목의 대표 메뉴는 민물장어 히츠마부시로, 한 마리(39,000원)와 한 마리 반(58,000원) 중 선택할 수 있다.
장어는 숯불에 구워내 윤기가 흐르고, 달달한 데리야키 소스가 밥과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밥은 쫀득하면서도 고슬고슬해 장어와 조화가 일품이다.
장어의 두툼한 식감과 고소함, 그리고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다.
반찬들도 하나하나 정갈하게 제공되어 식사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장어덮밥 외에도 일본식 바삭한 튀김의 맛을 볼 수 있는 모둠 튀김(13,000원)도 인기가 높다.
바삭하게 튀긴 모둠 튀김은 새우튀김, 가지튀김, 단호박튀김과 밤이 어우러져 나오는데 식감이 뛰어난 반면에 양이 적고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히츠마부시는 네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 한 그릇으로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장어덮밥 본연의 맛을 그대로 음미한다.
두 번째는 야꾸미(실파, 깻잎, 김가루, 와사비)와 곁들여 먹는다.
세 번째는 오차즈케(육수 또는 차)를 부어 국밥처럼 즐긴다.
마지막은 세 방법 중 가장 맛있었던 방식으로 마무리한다.
특히 와사비와 깻잎이 장어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풍미를 한층 끌어 올려준다.
히츠마부시 장어덮밥을 즐기는 방법은 종업원이 친절하게 먹는 방법을 설명해 준다.
내부는 넓고 일본식 다다미방, 다찌석 등 다양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분위기까지 만족스럽다.
웨이팅이 길기로 유명하지만 회전율이 빨라 비교적 금방 입장할 수 있다.
실제로 40~60팀이 대기 중이어도 1시간 내외로 입장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 후에는 탱글탱글한 모찌리도후 디저트도 꼭 맛보기를 바란다.
식전, 식중, 식후 원하는 타이밍에 즐길 수 있어 마무리까지 완벽하다.
가격대가 다소 높지만, 장어의 두툼한 식감과 고급스러운 한상차림, 그리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 덕분에 부산 여행에서 한 번쯤은 방문할 만한 곳이다.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손색없으니, 해운대에서 특별한 한 끼를 원한다면 해목의 장어덮밥을 맛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