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땅콩과자가 진짜 땅콩과자로 탄생
어릴 때 길거리 노점상에서 간식으로 많이 팔던 땅콩과자와 호두과자를 많이 기억할 것이다.
작은 땅콩모양의 땅콩과자는 이름만 땅콩과자이지 땅콩은 반 조각도 없는 그냥 무늬만 땅콩과자였다.
작고 한 입에 먹기가 좋아서 길거리에서 간식으로 많이 사 먹었던 기억이 난다.
경제가 발달하고 풍요로운 삶이 지속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길거리 노점상이 사라져서 그런지 땅콩과자도 추억으로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길거리 노점상을 보기도 어렵고 땅콩과자를 파는 노점상도 찾기가 어려워졌다.
시내 곳곳에 있던 노점상은 단속으로 인해서 사라졌고, 그나마 재래시장 근처나 노점상이 허가된 구역에서만 볼 수 있다.
최근에 길거리 노점상에서 파는 땅콩과자를 사 먹었는데 예전의 맛과는 틀리고 밀가루 맛이 많이 나는 게 예전의 맛이 아니었다.
인플레이션 시대라 그런지 땅콩과자의 양도 예전과 다르게 몇 개 주지도 않고 가격도 터무니 없이 비싸져 버렸다.
인스타그램에서 땅콩과자를 보다가 아내가 어느 날 백화점에서 먹어본 땅콩과자 이야기를 하였다.
백화점에서 땅콩과자를 팔던데 시식으로 먹어보니 진짜 땅콩이 들어있는 땅콩과자라는 것이었다.
땅콩과자 파는 곳을 이리저리 알아보니 전포동 카페거리에 아내가 이야기한 진짜 땅콩을 넣은 땅콩과자를 파는 곳이 있었다.
최근에 생긴 가게라 소문이 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주말에 찾은 땅콩과자 가게는 길거리 노점상이 아니라 카페였다.
깨끗한 분위기에서 땅콩과자를 만들고 있었는데 진짜 땅콩이 땅콩과자에 들어 있었다.
80개 짜리 1박스를 10,000원에 사서 아내랑 포장 땅콩과자를 들고 오면서 하나씩 입에 속속 넣었다.
땅콩과자에는 정말 알땅콩이 4~5개씩 들어 있어서 추억의 땅콩과자와는 다르게 땅콩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땅콩과자를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아내랑 하나씩 집어 먹었더니 금방 반 이상을 먹어버렸다.
땅콩의 고소한 맛이 계속 손이 가게 만들었지만 목이 메이는 단점도 있다.
추억의 땅콩과자와 많이 비교가 되는 진짜 땅콩과자는 MZ세대보다는 중년층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다.
물론 MZ세대도 땅콩과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도 있지만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에게 인기가 있을 것 같다.
진짜 땅콩과자의 맛은 추억의 땅콩과자의 맛이랑 완전히 다른 맛이다.
추억의 땅콩과자는 대부분이 밀가루로 만들어져 있고, 땅콩 조각이 땅콩과자에 들어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하지만 진짜 땅콩과자는 모양과 만드는 방법은 추억의 땅콩과자랑 같지만 진짜 알땅콩을 넣어서 만든다.
아내 이야기로는 땅콩과자에 알땅콩이 5개씩 들어 있다고 하는데 땅콩을 세어서 넣는지는 모르겠다.
추억의 간식인 길거리 땅콩과자가 진짜 땅콩과자로 진화를 한 것에 새삼 놀라웠다.
땅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간식거리로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