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이 명품처럼 느껴지는 이유
서울을 갈 때마다 지나는 도로에서 바라본 아파트들은 일반 아파트와 같은 느낌인데도 뭔가 명품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에 들어서서 다리를 건널 때마다 한강을 바로 보고 있는 아파트를 보면 무조건 비쌀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스컴에서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라고 항상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신축 아파트나 부자들이 산다는 단독 주택들은 일반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부의 가치가 있다.
명품으로 유명한 에르메스급인지 아니면 그 보다 더 비싼 명품인지는 모르지만 사람 사는 집이 서민들이 생각하는 가치를 넘어서고 있다.
아내와 차를 타고 가면서 바라본 롯데 L타워의 높이만큼이나 접근하기 힘든 비싼 아파트들을 바라보았다.
서울은 지방과 다르게 부동산의 가치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부산의 해운대에 위치한 제일 비싼 아파트들도 강남의 일반 아파트 가격 수준 밖에 안되니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격차는 완전히 다르다.
쉽게 명품으로 설명하면 서울의 부동산은 에르메스급이고 지방의 부동산은 루이비통이나 구찌 수준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런 비교는 서울 강남의 비싼 아파트들과 비교해서 그렇지만 사람 사는 아파트를 지역에 따라서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서울 강남은 살아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강남에는 대기업과 벤처기업들이 대부분 모여 있다.
그리고 법원이나 검찰청 등의 법조인들도 서초에 있고 무엇보다도 대치동이라는 학원가가 강남에 위치하고 있다.
지리적이나 권력층이 모여 있는 곳이라 같은 아파트라도 위치에 따라서 가격이 넘사벽인 경우가 많다.
서울의 많은 사람들이 강남으로 몰려드는 이유도 이러한 입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가고 싶어하는 수요는 많고 공급은 부족하다 보니 강남으로 몰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나가면서 바라본 한강이 보이는 강남의 아파트를 보면서 우리는 저런 곳에 살 수나 있을까 하는 푸념을 하였다.
요즘은 로또를 맞아도 강남에 아파트 한 채를 사기가 어려운 세상이다.
20억, 30억 하는 아파트를 지방에 있는 사람이 무슨 수로 서울에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집은 자기 돈으로 사는 게 아니라 은행 돈으로 사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아파트라는 건물은 크기나 모양이 비슷하게 지어진다.
그런데 위치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가격이 형성되어 진다.
유독 강남에 아파트들이 비싼 이유는 희소성이라는 부분과 돈의 가치 하락에서 불러오는 효과가 아닐까 싶다.
거기에 부수적으로 직장과 교육이 가중치가 더해지면서 넘사벽의 가격이 형성되지 않았을까.
서울의 L 타워를 바라보며, 아내와 함께 로또 이야기하지만 돈벼락은 어디에도 없더라.